[보도자료] 김원택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비 고정관념에 빠진 영주관광 변화되어야”
김원택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비 고정관념에 빠진 영주관광 변화되어야”
선비와 관련된 다양한 인프라·관광 상품에 대한 식상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선비와 지역 특화 상품 개발해야

김원택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영주 관광은 오랜시간동안 선비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으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오랜시간 동일한 상품과 인프라의 재활용으로 인해 식상해졌다”라며 “이제 선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그리고 MZ가 공감하는 영주관광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원택 대표는 지난 9월 1일 취임해 영주시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민규 사업국장이 새롭게 동참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그러면 가장 영주적인 것이 뭘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앞으로의 영주시 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경북 영주시 선비촌에서 김원택 대표이사와 한민규 사업국장을 만나 영주시의 관광산업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일문일답을 나눴다.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김 대표는 선비와 관련된 영주시 관광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선비라는 고정관념은 선비들은 나이가 많아서 막 이렇게 에햄하고 앉아서 ‘이리 오너라’ 하고 소리나 지르는 등 권위적인 그런 선비의 모습이 지금까지의 모습”이라며 “우리는 이제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TV 혹은 드라마 같은 데서 가끔 보면 왜 젊은 미소년 선비들 나와서 막 까불고 놀고 장난치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옛날에 선비의 모습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선비의 나이가 많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선비의 연령대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우리 학생들처럼 공부도 하면서 동네에 가서 먹고 놀고 즐길거리들 찾는 열성적인 젊은 세대도 있었다. 그래서 이런 모습을 알려 젊어진 선비의 모습으로 바꿔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기존에 위탁으로 운영하던 선비촌과 선비세상 등 관련 시설들의 노후화 혹은 식상함에 리모델이 필요하다라는 지적에 김 대표는 “시에서 민간에 위탁해서 운영하던 시설들은 거둬들여서 앞으로 재단이 맡아 하게 됐다”라며 “민간위탁에서는 시설투자와 상품 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기존 시설만 사용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식상해져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래서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고, 좀 더 많은 콘텐츠들을 개발해서 새롭게 변모된 모습을 보이려고 지금 새 모습으로 단장 중”이라면서 “선비세상과 선비촌의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소수서원부터 이어진 훌륭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받춰 줄 소프트웨어가 부족해서 외면을 받는 것이 마음 아프다. 우리 재단에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다시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여행지가 되도록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사업 중점사항에 대해 김 대표는 “역사·문화 테마파크로의 이미지 정립 및 활성화를 위해 정체성과 일관성 있는 테마 및 차별화된 타깃전략으로 지속성을 확보에 집중하려 한다”며 “선비세상은 문화테마파크로 선비촌은 민속역사파크,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문화교육파크로 하여 각 시설별 집중된 테마로 다소 떨어진 관광객 방문수를 높이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또 “확장성 있는 연계 상품 개발로 경제적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자산 연계활용 및 가치증대를 위한 세부 내용을 개발해 영주지역사회의 역사·전통적인 선비문화 보존과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사회적 자본 확중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각 시설별 테마 파크로서의 역할에 대해 “먼저 선비세상은 문화테마파크로 문화관광형 + 이벤트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라며 “민속과 공연, 전시, 체험 등 복합테마로 학교·교육기관과 컨벤션 참가 그룹, 외국인 단체관광 그리고 가족 및 일반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선비촌은 “민속역사 파크로 문화관광형 + 정보전시형으로 가족 및 일반 그리고 외국인 단체를 대상으로 민속과 고택체험을 하는 장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로 선비수련원은 “문화교육 파크로 문화관광형 + 체험 및 시뮬레이션 형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라며 “학교 및 교육기관과 컨벤션 단체 그룹을 대상으로 자연자원과 정신·인문수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더욱이 시설 내 음악당에는 현대적 공연시설을 갖추고 있어 마당놀이와 같은 문화행사 진행에 최적화되어 있고, 컨벤션 시설도 프리미엄급 호텔 수준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김 대표는 그동안 영주시의 관광자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보여 향후 적극적인 홍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영주시는 그동안 소수서원과 선비 관련 볼거리만 알려져 있었다”라며 “그러나 영주시에는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으며, 이를 알려 선비 관련 관광상품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려고 계획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원택 대표이사는 취임 후 선비 관련 상품 이외에 천문학 관련 스토리를 이용한 상품과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한 관광의 별을 부여받은 소백산 둘레길인 자락길을 활용한 관광상품 그리고 선비세상에 영주지역에서 제일 큰 북인 ‘자하고’를 통한 스토리 텔링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천문학 관련 상품인 ‘별자리 보기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 김 대표는 “별자리 보기 체험 프로그램은 제가 30년 전부터 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라며 “다른 지역에서 별자리 보기 관련해 많은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별자리 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하는 것은 영주지역에 무섬마을이 있는데 이곳에 세종대왕 옆에서 천문분야 기술자문역활을 했던 판사 직위의 김담이라는 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김담이라는 분의 업적을 부각시키면서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영주적인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걷기길 중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부여받은 관광의 별을 받은 곳은 제주도 둘레길과 소백산 자락길 두곳뿐이다. 특히 소백산자락길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생태탐방로’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2011년 ‘한국관광의 별’로 등극됐다.
하지만 이 자락길에 대해 홍보가 부족해 많은 분이 모르고 있다며, 이 자락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포부다.
김 대표는 “소백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림치유원 다스림이 있다.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는 자락길 체험 트래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자락길은 12개의 코스가 있고, 한 코스마다 4~5시간 정도의 투어 시간이 걸린다. 이 자락길을 제가 1990년부터 운영해 왔다. 매주 첫 토요일 출발하는 자락길 트래킹 프로그램을 지금까지도 운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자락길은 산림치유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 원시 숲”이라며 “그래서 짧은 여행을 오시는 분들을 위해 1시간 코스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다. 향후 다양한 자락실 프로그램을 개발해 영주 관광상품에 포함시켜 자락길의 매력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 6일 오후 4시 선비세상 정음정에 자하고(紫霞鼓)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통해 자하고의 첫 울림을 통해 앞으로의 여정을 알렸다.
김 대표는 “자하고는 선비의 높은 지조와 고결함을 나타내는 자하(紫霞, 자줏빛 노을)에 북을 더해 선비의 품격과 지혜가 깃든 울림을 상징한다”며 “이 자하고는 앞으로 모든 시험의 합격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합격을 알리는 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힘든 세상에서 마음에 쌓여있는 한을 북을 치면서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하고 제막에 대해 그는 “선비는 음악을 통해 학문을 완성시켰다”라며 “조화로운 음악을 통해 인간의 성정(性情)을 함양하고, 사악하고 더러운 마음을 깨끗이 씻고, 마음의 찌꺼기를 말끔히 순화시켰다. 이로써 인간의 어진 마음을 더욱 성숙시키고 의로운 마음을 더욱 정밀하게 해 자연스럽게 윤리 도덕을 따르며 조화를 이루게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비들이 음악을 가까이한 이유”라며 “음악이 단순히 인간을 즐겁게 만드는데 머물지 않고 그것을 통해 마음을 수양하는 경지에까지 활용했던 이들이 바로 선비”라고 했다. 이어 “영주에 오셔서 자하고를 찾아와 자하고를 한번 쳐보시면서 북의 울림을 몸으로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