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경북 영주, KTX 타고 와 선비정신 체험하고 즐기는 건 어떨까
경북 영주, KTX 타고 와 선비정신 체험하고 즐기는 건 어떨까
정갈하고 깊은 맛의 음식과 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의 관광지
경북 영주 선비촌 인근 선비상 ⓒ S-저널 조범형 기자
"나이 많은 선비가 '이리 오너라' 하고 소리나 지르는 등 권위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 당시 평균 수명이 30대 후반인 만큼, 요즘 드라마에 나온 모습대로 젊은 미소년 선비들이 나와서 놀고 장난치는 모습이 옛날에 진짜 선비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원택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권위적이고 답답한 이미지를 가진 선비에 대해 젊고 배울 점이 많은 선비의 이미지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6~7일 기자는 경북 영주문화관광재단에서 진행한 팸투어에 참여했다. 1박 2일 동안 진행된 팸투어는 기자와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소수서원, 선비세상, 부석사를 방문해 전경을 감상하고 체험했다.
경북 영주 팸투어에 참석한 기자단과 인플루언서 및 영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저널 조범형 기자
팸투어 처음 일정으로 찾은 곳은 소수서원이었다. 1543년 설립된 소수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이자 조선시대 선비정신과 학문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소수서원은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 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 휴식을 취하는 유식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소수서원은 중종 38년(1543년) 3명의 원생을 시작으로 고종25년(1888년)까지 모두 4000여 명 이상 학자를 배출한 인재의 요람이다. 특히, 우리나라 서원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사료다.
이후 전시시설인 선비촌을 지나 선비세상에 도착했다. 선비세상 내엔 6개의 테마촌(한지·한식·한복·한글·한식·한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음악촌의 음악당과 컨벤션홀이 있으며 음악당엔 일반 풍물놀이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4면으로 구성돼 있고, 특히 마당놀이 공연에 특화돼 있다.
팸투어 기자단과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국궁을 체험하고 있다. ⓒ S-저널 조범형 기자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초중고생 인성교육, 대학생 및 일반인 대상으로 인격 함양을 위한 교육, 유복배례, 사군자, 다례 등 다채로운 선비문화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직접 선비복장을 입는 법을 배우고 선비복장을 갖춘 채 국궁체험관으로 이동했다. 기자단과 인플루언서 체험단은 난생 처음 국궁을 체험했다.
각자 다섯 발씩 과녁을 향해 명중을 노렸지만 세찬 바람과 익숙하지 않은 활동으로 인해 성적은 저조했다. 하지만 국궁체험에 나선 한 베트남 인플루언서는 "선비복장을 입고 직접 활을 쏴보니 너무 즐거웠다"며 밝게 웃었다.
김원택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자하고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저널 조범형 기자
특히, 선비세상 중심부에 위치한 정음정에선 선비정신의 상징적 설치물인 자하고(紫霞鼓) 제막식이 진행됐다.
김원택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자하고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시타를 했다. 자하고란 선비의 높은 지조와 고결함을 나타내는 자하에 북을 더해 선비의 품격과 지혜가 깃든 울림을 상징한다.
기자단은 제막식 후 김원택 대표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영주는 선비의 마을이란 이미지가 강해 많은 제약이 있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선비 특유의 꼬장꼬장한 이미지에서 젊은 미소년 선비들이 까불고 장난치는 이미지가 옛날 진짜 모습일 것"이라며 이미지를 변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비세상이란 큰 하드웨어가 있는데 소프트웨어, 즉 프로그램이 약해 관광객에게 별 관심을 받지 못한다"며 아쉬워 했다. 하지만 그는 "일반인부터 단체 학생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숙박체험부터 꾸려나갈 계획"이라며 "지금 팸투어 참가자들이 본 것은 완전히 가동되기 전의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저희가 열심히 준비해서 체험,관람,숙박 등 만들면 다시 한번 방문해서 홍보 좀 해달라"고 말했다.
경북 영주 부석사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 ⓒ S-저널 조범형 기자
다음 날 방문한 부석사는 많은 관광객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는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국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고찰이다. 특히, 부석사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손꼽힌다. 무량수전은 이름 그대로 아미타불의 무한한 지혜와 자비를 상징하며 상·하단이 미묘하게 다르면서도 균형을 이루는 배흘림 기둥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 팸투어에 참여해 보니 경북 영주란 지역에 매료됐다. 음식에선 정갈하고 깊은 맛을 느꼈고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였다. 현재 착실하게 준비 중인 체험시설과 숙박시설이 완성되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